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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칠/ 여수섬섬 탐방기3) 태초의 신비 용궁섬...“추도”

공룡발자국 세계 제일 84m 길이의 보행렬 산재

기사입력 2026-03-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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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도 전경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의 추도는 사도 옆에 자리한 작은 섬이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21km, 낭도에서 불과 1km 떨어진 해상에 있다. 섬의 면적은 0.04, 해안선 길이 2.6km 이 작은 땅은 7천만 년 전의 시간을 품고 있다.
 

▲전)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
전라남도 명예예술인 
사) 여수수필문학회 이사장 윤문칠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다. 작은 섬의 모양이 미꾸라지를 닮았다 하여 미꾸라지 ()’자를 썼다는 설, 그리고 취나무가 무성해 취도(臭島)’라 부르던 것이 변해 추도가 되었다는 설이다.

그 어느 쪽이든, 바람과 식물이 어우러진 섬의 생김새가 이름이 되었다.

 

추도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공룡 화석지다.

섬 곳곳에는 1,800여 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으며, 그중 여섯 마리의 초식공룡이 나란히 걸어간 84m 길이의 보행렬은 세계에서 가장 긴 조각류 공룡 발자국으로 기록된다.

사도 일대 다섯 개 섬에서는 약 3,546개의 발자국이 발견되었고, 이 지역은 아시아에서 가장 젊은 백악기(7천만 년 전)의 공룡 화석지로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되어 있다.

 

▲ 공용발자국 세계 최대로 긴 84m 보행렬


이곳의 퇴적암층은 바람과 파도에 깎여 절벽을 이루고, 그 표면에는 식물화석, 연체동물 화석, 연흔(波痕)까지 남아 있다. 억겁의 시간이 만든 이 흔적들은 과학적 자료이자, 인류가 걸어온 시간의 시작을 보여주는 생명의 기록이다.
 

▲ 돌담길


섬 안쪽으로 들어서면 낮은 구릉과 함께 돌담 마을이 나타난다. 크고 작은 돌을 맞물려 쌓은 강담구조의 담장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파도에 닳고 비에 씻겨도 여전히 마을을 감싸고 있다. 공룡의 길과 사람의 길, 두 개의 시간이 한 섬 안에 나란히 이어져 있다.
 

▲ 모세의 기적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과 2월 영등, 4월 중순 무렵이 되면 바닷물이 빠지며 사도를 중심으로 낭도·추도·시루섬(증도장사도·나끝·연목까지 일곱 섬이 이어지는 바다의 길이 열린다. 길이 780m, 15m의 해저 지면이 드러나고, 이 짧은 시간, 바다는 길이 되고 섬은 하나가 된다.
 

▲ 해초따는 섬 아낙


65백만 년에서 1억 년 전, 공룡들은 진흙밭을 오가며 놀고 쉬고 싸우고 살아가며 발자국을 남겼다. 그 발자국이 오늘의 추도와 함께한다.
 

▲ 적두(용두)암


지금의 바람과 파도는 그 오랜 시간의 언어를 따라 여전히 섬의 표면을 천천히 새기고 있다.

작지만 깊은 섬, 추도 그 위에 새겨진 시간은 여전히 살아 숨 쉰다.
 

▲ 용궁협곡

 

추도

 

거센 바람에 닳은 돌담길,

갈라진 바다는

오래된 이름을 기억한다.

 

붉게 번진 노을 아래,

억겁의 시간이

공룡의 자취로 스민다.

 

물이 빠지면 열리는 길,

사도와 추도 사이


자연의 발자국이 드러난다
 

▲ 뒷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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