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남영식 저자에게 감사의 글을 전한다
▲서석주 전)고용노동부 여수지청장
2013년 가을 김충석 당시 여수시장께서 필자에게 거북선축제위원장을 맡으라고 제안 했으나, 필자는 정중하게 사양했다.
왜냐하면 필자는 여수(삼일면 월하리)에서 태어났으나, 20세부터 중앙부처에서 40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퇴직하고 고향에 왔기 때문에 지리도 잘 모르고 더욱이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김 시장께서 지금부터 이순신 공부를 하면 되지 않나 해서 책방을 돌아다니면서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을 반년 동안 읽었더니 어렴풋하게 알 것 같아서 거북선 축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명량해전, 한산대첩, 진주 유등 축제 등을 벤치마킹해서, 통제영길놀이, 이순신 장군 노제(路祭) 등을 준비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 노제는 세계인들이 울고 웃는 세계의 축제로 만들려고 전국의 명창, 상여, 상복, 조기 등을 준비했다. 그러나 2014. 4. 16. 세월호 사건으로 축제는 취소되었다.
필자는 그때의 미련으로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남영식 저자로부터 「고음내(古音川) 해(太陽)를 품다」는 제목의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을 혜존(惠存) 받아 밑줄을 처가면서 숙독했다.
… 노산 이은상 선생은 조선 반도에서 충효 열의를 논한다면 단연코 여수가 으뜸이다, 오충사의 사충신을 깊이 알게 되었고, 이순신 장군의 천지(天只 이순신 장군은 어머니를 천지로 호칭) 사시던 곳을 여러 차례 방문하게 되었다.
7년 전쟁의 참상과 여수 수군의 활약상, 정탁의 신구차(伸救箚)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전국을 누비면서 고생한 남영식 저자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큰 박수를 보낸다.
글을 쓰려면 “독자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감동을 주는 글을 써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마치 이 책을 두고 한 말 같다.
개세(蓋世)의 영웅 이순신
1986년 어느 날 주한 영국대사가 연미복 차림으로 흥국사 박물관에 소장 되어 있는 이순신 장군 친필을 보고 한참 동안 경의를 표한 바 있고, 진남관, 선소 등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답사한 바 있다.
외국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개세(蓋世 온 세상을 덮는)의 영웅이라 부른다.
진린(1543~1607)장군은 “그의 지략은 하늘이 내렸으며, 용맹은 자룡리 두려워할 만하였나이다.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소장도 스스로 옷깃을 여미고 순신을 스승으로 여겼나이다.”
영국 해군 중장 빌라드(1862~1948)는 “그는 위대한 해상 지휘관들 중에서 능히 맨 앞줄을 차지할 만하고, 이순신 제독을 낳게 한 것은 신의 섭리였다”
호머 베잘릴 헐버트(미국 역사학자)는“한산대첩은 조선의 살라미스해전이라 할 수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다”
일본 해군 대좌 사토 데츠타로(1866~1942)는 “이순신 장군은 개세의 해장이다. 위대한 인격, 뛰어난 전략, 천재적 창의력, 외교적인 수완 등은 이 세상 어디에도 그 짝을 찾을 수 없는 절세의 명장으로 자랑으로 삼는 바이다.”
도고 헤이하치로(1848~1934) 러일전쟁 당시 세계 최강의 발틱함대를 무찌른 도고 장군은 “이순신은 군신(軍神)이다. 이순신에 비교하면 나 자신은 하사관만도 못한 존재다. 도고는 이순신을 스승으로 생각하며 해전에 나가기 전 진혼제를 올린다”고 했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들은 똑같은 재앙을 되풀이할 것이다
( 이 글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에 적힌 내용이다 )
율곡 이이는 선조 임금에게 “조선은 바다에 접한 땅이기 때문에 왜구가 날뛰어 불시에 출현하니 어찌 전쟁을 잊은 채 군사 준비를 하지 않을 도리가 있겠습니까? 지금 방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곳은 바다를 접한 3면보다 더 급한 곳이 없습니다.”
200년 역사의 나라가 지금 2년 먹을 양식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건 나라가 아닙니다. 서인, 동인, 남인, 북인 따지기에 앞서 이이는 조선의 국방력을 비통해했고, 10만 명의 군을 양성 배치(한양 2만, 8도에 1만 명씩)해야 한다고 이조 판서 재직시 주장했으나, 류성룡은 평시에 군을 양성하는 것은 전쟁을 불러온다고 강력히 반대했으며, 결국 병조판서 이이를 파직시켰다.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과거시험에 9번 장원급제) 이이는 임진왜란이 나기 8년 전인 1584년 사망했다.
필자는 몇 년 전 안동 하회마을 류성룡 생가에 가서 “왜 그랬습니까?” 하고 따진 바 있다.
로마 군사 명언에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다. 영의정 류성룡은 징비록에서 그때 이이 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때늦은 후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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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때늦은 후회
세계 3위의 핵보유국(핵탄두 약 1,800개, 핵미사일 약 180기)인 우크라이나는 1994년 미국, 영국, 러시아 등과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핵 포기를 선언하고, 실천하는 대가로 국제사회로부터 안전 보장을 약속받은 바 있다.
그때 핵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2014년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빼앗기지도, 지금 같이 3년 전쟁도 없었을 것이다. 이것을 본 북한이 핵을 포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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