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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 순천정원박람회 관람기) 도시 정원 미학의 극치...“물과 나무와 꽃이 만든 낙원”

기사입력 2023-04-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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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원박람회 주제 “정원에 살다”
 

▲ 김용필 소설가

2023년 순천 국제정원 박람회가 4.1일에 순천시민과 관광객들의 열화같은 성원으로 막을 올렸다. 사람이 살아가는 자연의 숲과 해안, 공원, 마을, 습지 환경을 도시로 끌어드린 정원 문화에서 인간 자연이 공존하는 현상을 한눈에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주제는 ‘정원에 살다.’로 개장되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도시 조형으로 만들어낸 세계 44개 유명공원의 조감 전시를 보여 줌으로써 공원 예술의 극치를 자아냈다.

이번 박람회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도시와 개천과 바다를 보여 주는 지난 2013년 정원박람회보다 10배의 경관 조성과 관람 효과를 자아내는 풍치에 놀라울 뿐이었다.

동서양의 정원 풍경과 한국적인 정원 미각을 훔뿍 담은 볼거리가 많았다. 순천이란 전 도시가 꽃과 수목과 물빛이 환상을 이루었다. 전 도시를 공원화했다는 점에서 기획자의 선택이 탁월했다.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공원문화를 잘 묘사한 박람회였다.

 

  2. 순천정원박람회의 특색

1차 2013년 박람회 땐 기존공원의 틀과 국가 정원이 식물원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의 친화적인 감각 유대를 한층 섬세하게 조성해 냈다는 것이다. 순천 국가 정원 숲과 순천만 습지, 와온해변 낙조와 화포마을 일출과 철새도래지 및 풍천의 수변공원의 생태를 첨예하게 보여 주었다면 2023년 순천정원박람회는 인간이 살아가는 도시 정원 힐링의 가치를 담아냈다. 인간의 삶과 밀접한 정원의 가치를 미학으로 조성함으로써 한층 고차원의 정원 문화를 보여 주었다.
 

‘정원에 살다’란 주제에 부합한 도시공원과 생태가 조화된 미래공원의 모습을 보았고 동서양 정원과 한국 정원의 대조적 관계를 알았다. 살아있는 순천만의 습지. 갯벌, 생물, 갈대. 생물 서생의 실체와 와온해변의 낙조와 화포해변의 일출 풍광을 체험하면서 동천 수변공원과 숲의 환생, 그리고 전통 낙안읍성 마을 조명등을 관광할 수 있었고 순천만 철새 두루미 도래의 생태 복원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었다.

 

  3. 순천정원박람회장의 환상적인 볼거리(그린 아일랜드)

순천국가정원은 많은 볼거릴 제공하였다. 광활한 오천동 그린 잔디광장과 식물원은 명품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린 아일랜드와 꽃과 물의 조화를 물 위의 정원에서 환상적인 풍치를 자아냈고 시크릿 가든의 이색적인 정원 미학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정원 생활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었고 키즈 정원에서 가족이 동행하는 사랑의 공간을 제공받은 특수였다.

순천역에서 배를 타고 동천 수로를 따라 순천만 생태공원에 이루는 강과 물, 숯, 산수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정원의 뱃길은 동천의 드림 호수에서 해룡천을 거쳐 순천만으로 나가는 아름다운 천변 공원과 식물원이 조화의 진수를 보였다. 특이한 구상은 맨발로 습지를 걷는 어싱길의 테마였다. 맨발투어로 공원을 산책하는 여유는 많은 사람의 인기를 차지하였다.

무엇보다 그린 정원에서 순천정원박람회장을 관람할 수 있는 가든 스테이 였다. 공원 안에 간이 호텔을 마련하고 야영하는 느낌으로 가족과 숙박하면서 가족끼리 친애를 다지며 정원 문화의 정서를 즐길 수 있었다. 5인 가족이 쉴 수 있는 쉴랑게 가든 스테이는 기발한 착상이었다. 그리고 K-푸드 다이닝 코스는 순천의 미각식을 경험하는 기회였고 순천의 남도 식도락 식단의 미각을 음미할 수 있었다.

순천은 음식 맛과 조리 미학이 전국 최고로 알려져 있다. 기본밥상으로 20가지 이상의 식품이 나온다. 주로 해산물이 주류지만 하나하나 그 맛이 일품이다. 순천만 사비포(沙飛浦), 바람의 해변에서 짱뚱어 땅과 갑오징어 무침 요식은 일색 중 일색이었다. 순천만 맛조개 구이와 고막 정식은 한층 관광의 재미를 더 하였다.

 

  4. 주제별 테마가 있는 정원박람회의 정서적 효과

우리나라 국가 지정 생태공원은 제1호가 순천 정원 상태 정원이고 제2호는 울산의 태화강 생태공원이다. 순천만 생태 정원의 특색은 전 도시가 공원이라는 것이다. 물과 꽃과 나무로 이루어진 친 인간적인 도시 정원이었다. 수변정원, 오천동 그린 광장, 순천만 생태 정원은 힐링과 관광의 자연경관이란 효과를 거두었다. 울산의 국가 정원은 오폐수로 죽은 강을 되살려낸 생태공원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순천정원박람회는 자연과 인간의 교섭을 과거에서 현재를 넘어 미래를 보여 주는 테마를 갖고 있었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서 자연과 인간이 교합한 정원 문화를 집안에서 힐링하는 시대를 예고하였다. 도시 정원에서 자연과 생태가 살아 숨을 쉬는 물과 숲을 만들어 새소리, 바람소리, 봄의 왈츠를 들을 수 있는 정원 문화를 보여 주었다.

즉 친 인간적인 조형 정원에서 꽃과 나무와 숯과 물이 주는 정서를 자유롭게 체감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순천 생태공원과 도시 정원에서 얻어 냈다. 이번 순천정원박람회는 도시 정원 문화가 인간의 감성을 순화하는 크나큰 자산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참고: 순천은 자연수 정원 도시다(유래)

순천은 옛부터 자연수 정원의 도시였다. 유래는 사비포 오림정의 동천수림에서 기원한다. 연산조 때 무오사화의 참화로 피해를 본 선비들이 은둔을 자청했는데 해주목사 신윤보가 순천의 동천 사비포에 은둔 정착을 하였다. 그는 순천만 사비포 오천동의 동천에 오림(吾林)의 동천수를 심어 정원을 만들었다.

오림은 절개를 표현하는 수목으로 소나무, 매화, 복숭아, 유자나무(비자) 대나무 숲이었다. 그는 오림수림 속에 오림정이란 정자를 짓고 살았다. 사미포는 원래 세곡을 운송하던 순천의 포구인데 오림정이 생기면서 오천동이란 마을이 형성되었고 포구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이 주거하였다.

오림정은 순천만의 아름다운 일출과 낙조를 만끽하는 장소로 문학적인 향수가 짙은 곳이다. 사비포 일출과 낙조를 노래한 싯구가 많았고 안개의 바다로 유명한 순천만 사비포는 김승옥 소설의 ‘무진기행’의 현장이며 김용필의 소설 ‘여자도’의 진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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