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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오후 1:38:26 입력 뉴스 > 여수뉴스

(서석주 칼럼)
차기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후보 자격



  1874년 쥘 베른의 소설「신비의 섬」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는 언젠가 물이 연료로 쓰일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네…,

 

▲  서석주 前)고용노동부 여수지청장

              現)여수시미래발전위원장

 그 때는 기선의 석탄창고나 기관차의 급탄차에 수소와 산소의 압축 기체가 실리게 되겠지…”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 베른의 상상력은 놀랍기만 하다. 그가 예언한 지 150년 만에 수소전기차가 상용화 되고, 수소경제시대가 열리고 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주도한 로베스피에르는 “모든 프랑스 어린이는 값싼 우유를 마실 권리가 있다”면서 우유가격 반값 통제를 했다.

 

그러자 건초보다 싸진 우유 값에 수지를 못 맞춘 축산 농가는 젖소 사육을 포기 했다.

 

우유 생산이 줄자 우유값은 더 급등했다. 당황한 로베스피에르는 이번엔 건초값을 통제했다. 그러자 건초업자들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건초를 불태워버렸다. 우유 값은 예전 가격의 10배까지 폭등했다.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격통제가 성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지도자는 경제를 알아야 한다.

 

여수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가 다가오는 모양이다(2020.7.1.여수신문 4면 참조).

 

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는 지역사회에서 시장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상공인들의 권익증진 사업은 물론이고, 지역의 현안이나 민원에 대한 대정부 건의와 입법청원 등 시장이나 일반 시민이 할 수 없는 지역의 유지로서 그 역할이 실로 막중하다.

 

   회장 후보 자격

 

  첫째, 여수를 알고 여수에 뼈와 영혼을 묻을 사람이어야 한다

 

여수는 1396년 여수현감 오흔인(吳欣仁)의 잘못된 판단으로 폐현되어 1897년 까지 순천부에 귀속되었다.

 

여수사람들은 500년 동안 과거시험(임진왜란 때 무과시험 제외)도 볼 수 없었고, 전라좌수영과 순천부의 극심한 갈등으로 여수사람들은 노예보다 못한 참혹한 세상을 살았다.

 

여수 복현 상소를 했으나 순천사람들의 갖은 농간으로 차동궤,오석조, 차국태, 황성룡 등 네 분 지사(志士)들은 목숨을 잃고 멸문당하고 말았다.

 

여수 사람들은 이 피맺힌 삼복삼파(三復三罷)의 치욕적인 사건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파란만장,통한(痛恨)의 여수 근세사 : 고 김계유 선생의 좌수영 제16호 68~81쪽 참조)

 

따라서 여수 역사의 아픔을 알고, 여수를 위해서 일하고, 여수에 뼈와 영혼을 묻을 사람이 상공회의소 회장이 되어야 한다.

 

  둘째, 여수를 먹여 살릴 기업가 정신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고용노동부 재직 시 여수상공회의소 회장과 시청, 코트라 등과 투자유치단을 구성 바스프 본사를 방문, 여수가 투자 최적지임을 홍보하여 임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의 CEO로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 하고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50년이 지났다. 1968년 2월 착공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총 428Km 구간을 1970년 7월 7일 개통한 이 도로는 수출 한국의 대동맥으로서 고도성장을 견인했다.

 

1970년 279달러였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오늘날 3만 달러를 넘고,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됐다.

 

하지만 착공당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변형윤 서울대 교수 등 지식인들은 “극소수 부자들만을 위한 도로”라며 극력 반대했었다. 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될 수 있었던 것은 국가 미래비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리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천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 노태우 정부 때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려고 하자, 지식인들이 영종도는 지반이 약하고, 안개가 많고, 새 떼가 많아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 하다고 극력 반대했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매년 평가 받고,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을 키우고 있다.

 

수소가 “산업의 혈액”으로 작용할 시대가 오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 5000억 달러, 3000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기업인들은 울산을 수소 허브 도시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들은 수소산업 전·후방 효과가 뛰어난 연관 기업 200여 개와 5조 554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상공회의소 회장은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 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과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북극성이 있어야 한다.

 

  셋째, 때로는 지역의 유지로서 시장의 역할도 해야 한다

 

시장과 함께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의 유지로서 지역발전을 위해서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

 

예컨대, 대정부 건의나 입법 청원 등 시장이 나설 수 없는 것은 상공회의소가 기업과 시민을 대변해서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찾아다니면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21세기를 위해

 

우리 여수는 한반도의 끝자락이 아니라 21세기를 위하여 하늘이 아껴 놓은 마지막 동네다.

 

여수는 해양문화와 대륙문화가 접하는 동북아의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고, 석유화학의 중심도시, 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 연간 6만 여척의 외항선이 드나드는 물류의 중심도시,제2의 수산물 어획고, 세계 제3위의 석유저장 능력, 광양만의 세계 제4위의 제철소, 육·해·공의 교통인프라, 천혜의 광광자원 등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

 

그래서 매킨지는 여수가 세계 10대 부자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리더십의 부재로 도시는 점점 더 쇠퇴해져 인구가 순천에 역전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억장(億丈)이 무너진다.

 

따라서 여수는 쥘 베른의 놀라운 상상력, 밀턴 프리드먼의 글로벌 경영마인드, 제임스 맥너니 전 보잉 회장의 기업가 정신 등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 하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들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여수가 누구도 추종할 수 없는 세계적인 부자도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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