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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오후 11:03:33 입력 뉴스 > 여수뉴스

(김용필/ 섬기행)
“비자금 飛姿禽 월호에 춤추다”



  “비자금 飛姿禽 월호에 춤추다”

 

  달빛 그윽한 밤 둥지 찾는 선학 한 마리

  반달 월호 위를 나른다.

  사픈사픈, 허우적허우적 내 잘 곳은 어디메뇨

  달 밝은 비자금 마을의 해변을 서성인다.

  아. 님아, 그리운 님아, 나 혼자 두고 어디로 갔나.

  이 밤, 마음껏 비자금 월호에 춤을 추며 찾는다.

 

소설가 : (米岡) 김용필

 비자금飛姿禽 마을은 여수시 월호도에 있는 ‘학이 나는 형상의 마을’이다.

 

월호의 비자금은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은 해변에 선 아름다운 마을이다.

 

달마다 상현 일에 선녀 같은 무희가 나타나서 춤을 춘다는 소문이 났다.

 

달 밝은 비자금 마을 해변에 선녀가 내려와서 춤을 춘다. 그러나 춤추는 그녀를 본 사람이 없었다.

 

희미한 달빛아래, 흐느적이는 실루엣이 선명하다. 학춤, 긴다리와 긴 날개를 접고 펴고 휘둘리며 곱게 접어서 펴고 굽히는 몸동작이 하얀 베일을 흐느적이며 움직일 때 환상의 여신 춤을 보는 듯하다.

 

밤낚시와 가두리 양식장을 돌보는 어부들이 황홀한 무희의 춤을 보려고 섬 기슭에 숨어서 기다린다. 인기척이 나면 그녀는 춤을 추지 않는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밤에 나와 해변을 누비며 한바탕 춤을 추고 사라진다.

 

월호도, 호수 같은 바다에 섬이 반달처럼 떠 있는 곳이다. 월호도는 사방이 섬으로 둘려 있어서 바람조차 불지 않는 고요가 서린 평화로운 섬이다.

 

비자금 마을은 학이 나는 자태를 가지고 있다. 긴 날개, 긴 다리를 펴고 나는 형상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이 떠나고 인적이 끊긴 마을이다.

 

달 밝은 밤에 나타나서 한바탕 춤을 추고 떠나는 여인은 누구일까. 마치 그녀는 천사나 해신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춤을 즐겼다.

 

대체 한 달에 한번 7일에 나타나서 한스런 춤을 추는 그녀의 정체는 누구일까. 사람들은 선녀나 해신이라고 말했다. 월호도 달섬에 와서 민박을 하면서 상현 일에 그녀의 춤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인가 귀신인가. 그녀는 사람의 인기척이 있으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야심한 밤에 나타나서 춤을 춘다는 것이다.

 

난 달빛이 찬란한 밤. 바람 한 점 없는 월호의 바다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때 한 여인이 해변에 나타났다. 긴 머리에 하늘거리는 베일 같은 무복을 입고 나와 하늘하늘 춤을 추었다.

 

난 숨을 죽이고 그녀의 춤동작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학이 바다 위를 나는 모습으로 그녀는 춤을 추고 있었다. 한바탕 즐기고 그녀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이었다.

 

다음날 난 주민들에게 물어보았다.

“이 마을에 젊은 여인이 사는 집이 있어요?”

“저기 비자금 마을 언덕에 빈집에 가끔 사람이 찾아와요.”

 

난 그녀의 집을 방문하였다. 빈 당집이었다. 아무도 없었다. 원래 이집은 당집인데 벌써 비워둔 지가 70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런데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그녀는 누구일까?

 

섬주민 누군가가 빈집의 내력을 이야기하였다. 예전에 무당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여.순 사건 때 죽은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들 부부는 섬을 돌면서 당굿을 하거나 당제를 주관하는 무당이었다. 부부는 바다에서 풍랑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혼백을 달래주는 당굿을 하였다. 여수의 섬사람들은 그녀 부부를 신녀라고 하였다.

 

그런데 그들 부부가 여.순 사건 때 총살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린 딸이 있었는데 그녀 역시 부모가 죽은 후에 섬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빈집에 가끔 찾아오는 사람은 누구일까? 의문을 가지고 난 월호도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때 내게 걸려온 전화가 있었다.

 

“작가님, 절 발레하는 무용수인데 이야기 좀 할까요?”

“월호에 춤추는 여인인가요?”직감적으로 물었다

“맞습니다.”

“사람의 눈을 피해 비자금 마을에서 춤추는 이유라도 있나요?”

“네, 어머니의 혼을 위한 진혼제랍니다. 어머니가 월호도에서 죽었거든요. 아무도 없어야 어머니를 만날 수 있거든요.”

“왜요?”

“아픈 사연이 있었어요. 어머닌 사람을 싫어해요. 그리고 그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저런, 그런 일이 사연을 듣고 싶데요.”

“그래요, 저는 미국에서 왔어요. 발레를 하는 무용수 입니다. 어머니도 유명한 발레 무용수 였어요.”

 

그녀는 아픈 가족사를 이야기 하였다.

 

1948년 10월 여.순 사건 때 어머닌 부모를 여의었다. 당시 월호도 무당이었던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반란 진압군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유는 반란군을 숨겨주고 먹여 줬다는 죄였다.

 

여수 신월리에 주둔한 14연대의 남로당 일파들이 제주 4.3사건 진압군으로 출병하라은 명령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때 한상범 중위는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우익 군인데 진영을 탈출하였다. 반란군들은 여수시와 순천시를 점령하였으나 진압군에 의해 사살되거나 지리산으로 피신하였다.

 

한상범 중위는 여수 월호도르 피신을 하였다. 그는 낮에 산에서 숨어 있다가 밤엔 마을로 나가 밥을 훔쳐 먹고 지냈다.

 

그런 어느 날 밤이었다. 무당 부부가 잠 길에 달가닥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여보, 도둑인가요?” 아내가 남편을 깨웠다.

“도둑은 무슨 도둑?”

“부엌에서 소리가 나요.”

 

남편은 몽둥이를 들고 부엌문을 열었다. 달빛에 보이는 것은 젊은 사나이였다.

 

“조용히 하세요. 전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배가 고파서 왔습니다.”

“누구란 말이요.”

“전 군인입니다.”

“그럼, 반란군?”

“아닙니다. 반란군에게 쫒기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반란에 가담하지 않고 도망중이었다. 부부는 한상범 중위에게 따듯한 밥을 지어 먹었다. 그리고 숨겨주며 며칠 식사를 제공하였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반란군을 숨겼다고 고발을 하였다.

 

부부는 한상범을 돌려보냈다. 그런데 경찰이 도망가는 그를 반란군으로 알고 사살하였다. 그리고 경찰이 당집으로 왔다.

 

“당신들은 반란군을 숨겨주고 먹여준 죄, 당신들은 같은 공산당 무리입니다.”

“아닙니다. 그는 반란군이 아니고 반란군에 가담 안했다고 쫒기는 군인입니다.”

“무슨 변명인가. 그는 반란군이었어.”면서 두 부부를 체포해 갔다.

 

그리고 그들은 월호도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살아남은 딸은 입양되어 프랑스로 갔다. 말년에 그녀는 고국을 방문했고 고향인 월호도로 왔다가 그만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것이다.

 

오랜 지병인 정신분열증을 견디지 못해 부모님이 살던 고향의 바다에서 몸을 던졌다. 그런데 그녀의 시신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서 찾지 못했다. 그 사실을 그녀의 딸이 알고 귀국하여 서울에 머물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와서 어머니를 위한 진혼 무를 춘다는 것이었다.

 

바로 비자금 학 춤을 추었던 것이다. 그녀는 어머니를 위하여 비자금 춤을 춘다는 것이다.

 

“슬픈 사연이 있었군요. 그럼 언제까지 비자금 마을에 머물 건데요?”

“저도 끝내야죠. 1년 후엔 다시 미국으로 갈 겁니다.”

 

기막힌 사연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조부모님이 살던 비자금 마을의 당집을 찾아 한을 달래고 있었다.

 

비자금 월호 마을에 선학이 춤추다. 그 섬에 가면 운이 좋으면 그녀의 학춤을 구경할 수 있단다. 비자금의 비극은 여수의 눈물이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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